'류현진 맞대결 승리' 송은범, "내 임무 충실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7.23 22: 01

"이제 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SK 우완 송은범(25)이 팀의 연승을 이끌며 기분좋은 전반기 피날레를 장식했다. 송은범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7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산발 6안타에 그쳤다. 삼진은 3회 신경현에 빼앗은 것이 다였지만 사사구를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전 송은범은 상대 에이스 류현진(22)을 의식했다. 동산중-동산고 직속후배지만 리그 최고 좌완이라는 점에서 크게 욕심을 보이지 않았다. "마음을 비웠어요"라고 말한 송은범이었다. 하지만 곧 "7이닝에 1실점 정도면 이길 수 있을까요"라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보이기까지 했다. 송은범은 톱타자 강동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평정을 찾았다. 그러자 곧바로 SK타자들이 선취점을 내줬고 7회 1사 후 김태균에게 솔로아치를 허용할 때까지 이렇다할 위기도 맞지 않은 채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작년 8월 29일 대전경기 이후 한화전 연승을 '4'로 늘렸다. 경기 후 송은범은 "경기 초반에는 직구가 좋지 않았다"면서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땅볼이 되면서 운이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상균이형의 리드는 투수를 참 기분좋게 해주는 것 같다"며 "화이팅이 넘치는 기운이 전달된다"고 이틀 연속 선발 마스크를 쓴 포수 윤상균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송은범은 "지난 경기에서 광현이의 뒤를 잇지 못했다"며 "앞으로 내 임무에만 충실하겠다"고 후반기 남은 경기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선발투수로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피칭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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