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전반기를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삼성의 신명철(31)이 ‘명철신’ 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3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삼성이 3-5로 뒤지던 9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신명철은 히어로즈의 마무리 신철인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신명철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한 삼성은 이영욱의 동점타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신명철의 방망이는 또다시 폭발했다. 양 팀이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볼카운트 0-1에서 이보근의 바깥쪽 직구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7-5로 앞서가는 결승 2점 홈런이었다. 경기 후 신명철은 “경기 초반 컨디션이 안 좋아 집중하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며 경기에 임한 자세를 설명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이보근이 직구 구위가 좋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고 밝혔다. 신명철은 “6월에 손목과 발목에 부상을 입어 주춤했지만, 동계훈련 내내 연습을 열심히 한 것이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 며 전반기를 돌아본 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지게 되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데,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게 돼서 기쁘다” 라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잘 던져줬고, 권혁이 마지막까지 잘 막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길 수 있었다” 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