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흔들리지 않았던 KIA, 상승의 비결
OSEN 기자
발행 2009.07.24 09: 09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 KIA가 당당히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3위라는 숫자보다는 후반기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수확이다. 이용규, 윤석민, 서재응의 부상, 한기주의 부진, 김원섭 이현곤의 공백 등 악재도 많았다. 그런데도 지난해처럼 무너지지 않고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초반 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으나 4월 말부터 쾌속항진을 했다. 그 힘의 비결은 무엇일까. ▲용병 원투펀치의 힘 무엇보다 마운드의 안정이 가장 큰 힘이었다. 한때 팀 방어율 1위를 달릴 정도로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그 가운데 릭 구톰슨과 아퀼리노 로페즈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두 투수는 단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마운드의 기둥노릇을 했다. 윤석민, 서재응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들이 버틴 마운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각각 9승과 8승을 따냈다. 4월말부터는 3연승을 넘지 못했지만 연패도 없었다. ▲해결사 등장 시즌 초반 KIA의 절대고민은 타격부진이었다. 지난 해 초반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좋은 투수력을 보유하고도 타선지원 부실로 휘청거렸고 줄부상으로 무너졌었다. 올해 역시 타선부진으로 초반 10경기에서 3승1무6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LG 2군에서 김상현을 영입하면서 타섬의 힘이 확연히 달라졌다. 김상현은 친정팀 복귀후 만루홈런 4개 포함 15개의 홈런과 67타점(1타점은 LG시절)을 쓸어담았다. 김상현이 가세한 타선이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됐다. ▲돌아온 바람 이종범은 시즌을 앞둔 가운데 주전으로 낙점받기 힘들었다. 조범현 감독의 구상에는 나지완 이용규 채종범이 주전 외야수였다. 그러나 채종범이 시범경기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공격첨병 이용규마저 펜스플레이도중 복사뼈 골절상으로 빠지자 이종범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종범은 타율 2할8푼5리 43득점, 9도루, 21타점을 올렸다. 수준높은 주루플레이와 수비력으로 발군의 활약도를 보여주었다. 이종범의 활약은 팀 분위기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새로운 힘의 등장 올해 KIA에 새로운 힘이 등장했다. 투수진에서는 양현종, 타선에서는 고졸루키 안치홍이 주축선수로 자리잡았다. 양현종은 유일한 좌완선발투수로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그었다. 150km대 직구와 강한 볼끝을 앞세워 방어율 1위에 오르기조 했다. 구톰슨과 로페즈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투수가 됐다. 안치홍은 고졸타자로 고졸루키로 만만치 않는 장타력과 타격을 과시하며 12홈런을 날렸다. 타선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고 수비력도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팀타선이 부진속에 수확은 안치홍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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