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62번째 임진록서 라이벌 홍진호 격파
OSEN 기자
발행 2009.07.24 15: 36

'황제' 임요환(29, SK텔레콤)이 62번째 임진록서 라이벌 '폭풍' 홍진호를 제압했다. 숨막히는 접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싱거운 경기였다. 칼을 갈았던 홍진호의 집념도 '노스텔지아'라는 맵의 유불리를 뛰어넘지는 못하고 필생의 적인 임요환의 핵을 두들겨맞았다. 임요환은 24일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벌어진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조별 경기서 홍진호를 상대로 바이오닉 병력으로 제압하며 4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기록, 4강을 자축했다. 이날 승리로 임요환은 상대전적을 34승 28패로 만들었다. 초반부터 임요환의 기세가 홍진호를 압도했다. 팬들이 기대했던 벙커링은 없었지만 임요환은 시작부터 홍진호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했다. 입구 지역을 막고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를 무사히 성공시킨 임요환에 비해 홍진호는 앞마당 가스가 없는 노스텔지아 맵의 악조건 때문에 6시 지역 확장을 가져가며 수비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홍진호가 뮤탈리스크로 임요환의 앞마당과 본진을 견제했지만 이마저도 임요환의 기습적인 6시 지역 바이오닉 러시에 병력을 빼며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홍진호도 이에 굴하지 않고 5시 지역과 1시 지역을 가져갔지만 앞마당이 활성화된 임요환은 7배럭스서 생산된 병력으로 홍진호의 5시 지역과 1시 지역을 계속 두들기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여유가 생기자 임요환은 핵까지 준비하며 홍진호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임요환의 핵은 홍진호의 1시 지역과 6시 지역을 강타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조별 풀리그 1경기 임요환(테란, 11시) 승 홍진호(저그, 7시).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