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안녕하세요. 한 달 전쯤 직업여성과 관계를 가진 후 요도염에 걸려 1주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요. 얼마 전부터 소변이 자주 마렵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도 개운치가 않아 병원을 다시 찾았더니 이번에는 전립선염이 발병했다고 합니다. 요도염이 완치된 후에도 성관계를 갖긴 했지만, 재발할까 두려워서 콘돔을 사용해왔는데, 이렇게 덜컥 전립선염에 걸렸다고 하니 억울할 따름입니다. 요도염이 어떻게 전립선염으로 발전하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A : 요도염은 완치 후에도 전립선염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도에 머물러 있던 균이 가까이 위치한 전립선으로 상행하여 직접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먼저, 요도염 치료 시 담당의로부터 완치됐다는 판명을 분명히 들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많은 남성들이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증세만을 보고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후에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됩니다. 배뇨 시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일반적인 증세는 항생제 치료 후 며칠 내로 금세 사라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염증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요도염의 완치여부는 검사를 통해 세균의 유무를 확인하고, 전문의의 소견에 의해 최종적으로 판별 받아야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도염 치료 도중 전립선을 자극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전립선염이 발병하기 쉽습니다. 특히, 직장인 남성들은 업무 특성상 술자리가 잦은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은 염증을 유발시키고 전립선 근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를 보는 행위도 회음부를 압박하기 때문에 적어도 2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승마나 자전거 타기 등 전립선에 직접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행위도 삼가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비록 완치됐다 할지라도 이 같은 행위가 계속되거나, 스트레스가 과하다면 전립선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도염 후에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전문의로부터 요도염의 완치 판명을 분명히 받은 뒤, 반드시 전립선염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요도염은 간단히 소변검사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전립선염 검사는 전립선마사지를 받은 후 다시 소변검사를 실시하거나 정액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도염으로 인한 전립선염은 좀 더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전립선염 치료에 충실하지 않으면, 후에 요도염과 번갈아가며 재발하기 쉽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질환의 완치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하길 바랍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