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수원컵서 카메룬 대비책 세우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4 16: 58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오는 8월 수원컵을 통해 청소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파주 NFC에서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을 가지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대표팀의 전력은 60~70%에 불과한 수준이다. 수원컵을 통해 온전한 수준으로 이끌고 청소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수원컵에 기대가 큰 것은 역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축구와 대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수원컵에서 만날 이집트가 청소년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가상의 카메룬인 셈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아프리카 축구는 미지의 상대다. 아프리카 축구를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면에서 얼마나 다른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청소년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속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분명히 우리가 속한 C조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것은 맞다. 일부 선수들도 불안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왕이면 강팀과 대결하는 것도 좋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이번 수원컵이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다. 국내 및 일본 프로리그에 속한 선수들이 첫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범영 구자철 조영철 서정진 등 주축 선수들이 소속 팀 경기 출전으로 인해 뒤늦은 합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뛰어난 선수들이 나가지 못하는 사실이 아쉽다"며 "완벽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