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활 김태원의 아내가 "남편 노래에 등장하는 '소녀' 때문에 싸운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태원과 아내 이현주 씨는 24일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태원은 "마지막 콘서트'가 히트를 친 후, 노래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착각한 초등학교 시절 내가 짝사랑하던 소녀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소녀를 너무 사랑해 기타를 시작했다는 김태원은 그 '착각 소녀'에게 가끔 전화가 와 아내에게 들켜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이현주씨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이현주씨는 "그 소녀는 별로 신경이 안 쓰였지만, 부활 노래 대부분의 주인공인 남편의 첫사랑 소녀에게는 자신이 없었다. 둘이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기 때문"이라며 "어느 날 남편과 사귄 지 얼마 안 돼 뜨거웠던 시기, 남편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좀 다르더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래서 느낌이 이상해 '그 소녀에게 연락이 왔었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어떻게 알았냐'고 묻더라. 알고 보니 남편이 직접 통화를 한 것도 아니었다. 남편의 동생이 '오빠 그 언니한테 전화왔었어'라고 전해줬는데, 그것 때문에 흔들리는 남편 때문에 너무 자존심이 상해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두 달동안 남편을 만나지 않았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두 달 동안 새벽에 집 앞에 오고 학교까지 쫓아가는 등 지극 정성을 보인 남편 덕에 다시 마음을 돌렸다는 이현주 씨는 "그래도 남편은 내가 먼저 죽으면 못살 것 같다"고 말하며 닭살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