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캐릭터 ‘뿌까(PUCCA)’가 돌아온다. 2000년 2월 쭉 찢어진 눈에 강렬한 레드의상을 입은 지극히 동양적인 캐릭터 뿌까가 전세계를 돌며 인기몰이를 한 끝에 드디어 우리나라로 금의환향한다. 뿌까 캐릭터가 한국에 처음 등장하던 시절은 국내에 동물캐릭터들이 난무하던 시기였다. 당시 처음 선보인 뿌까는 사람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여서 신선하고 새롭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PUCCA는 출시 이후 많은 팬을 확보했다. 특히 10 - 20대 여성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2년여 동안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뿌까 캐릭터와 관련된 제품들은 어린이용품이 주로 생산되었고 장수 캐릭터로의 안착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뿌까는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캐릭터=브랜드’라는 인식이 훨씬 일찍 자리 잡았던 외국시장에 발을 딛는 것은 생각보다는 쉬웠다. 뿌까가 처음 진출한 곳은 중국. 그곳은 이미 불법으로 PUCCA의 캐릭터가 제작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져 있었다. ‘흑과 백’의 조화가 좋았던지 중국사람들은 PUCCA를 중국 브랜드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 다음 발을 뻗친 곳은 유럽이다. 기존의 월트 디즈니 사의 성공으로 캐릭터사업이 하나의 브랜드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던 유럽은 PUCCA가 자리잡기에 수월한 장소였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그들이 원하는 메인 타깃 층들이 PUCCA를 구매하고 열광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저기 에이전시들과의 계약이 이어졌다. 그 후 라틴아메리카, 브라질 등 127개국에 진출했다. 127개국의 여성들이 PUCCA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월드 디즈니사와,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먼저 제안이 들어와 현재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마침내 세계 127개국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뿌까가 다시 자신이 태어난 한국으로 돌아온다. 뿌까를 직접 만든 김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해외에서의 노하우를 가지고 국내시장에 도입해 PUCCA의 브랜딩 전략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후에 다시 그 전략을 가지고 해외로 나가 월드 디즈니사가 만들어놓은 산업형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 산업을 우리 PUCCA가 만들고 싶습니다.” 토종 캐릭터로 태어나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돌아온 캐릭터 뿌까.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