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큰 형님' 이종범(39, 외야수)과 '막내' 안치홍(19, 내야수)가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13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이종범과 생애 첫 별들의 잔치에 초청된 안치홍의 활약은 빛났다. 웨스턴의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무사 1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종범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중전 안타, 7회 좌전 안타를 때린 뒤 득점까지 기록했다. 고졸 신인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은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이현곤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이스턴 네 번째 투수 고효준과의 대결에서 좌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이날 홈런으로 1997년 이승엽(당시 삼성)이 보유한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 기록(20세 10개월 27일)을 깼다. 이날 최고의 별은 '막내' 안치홍의 몫이었다. 안치홍은 기자단 투표(유효표 67표)를 통해 36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종범은 27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안치홍은 고졸 신인 사상 첫 베스트10, 최연소 홈런, 최연소 MVP 등 올스타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 이종범과 안치홍. 광주팬들의 기쁨은 배가 된 듯 했다. 한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안치홍은 승용차(KIA 포르테 쿱)와 트로피를 받았다. what@osen.co.kr 이종범-안치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