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올스타전]'Mr. 올스타' 안치홍, "이런 좋은 일 있을 줄 몰랐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5 22: 03

"개인 성적은 접고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신기록을 수립하며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되는 감격을 누린 안치홍(19, KIA)이 후반기 팀 성적에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치홍은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 투표에 의해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KIA가 내놓은 포르테 쿱 자동차 1대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총 67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27표를 받은 최고참 이종범을 누르고 영예를 안았다. 이날 웨스턴리그 2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5회 무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아치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1에서 고효준의 4구째 직구를 받아친 안치홍은 19세 23일로 역대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7년 삼성 이승엽(현 요미우리)이 달성한 20세 10개월 20일이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안치홍은 경기 후 "신인 첫 해 올스타전에 참가할 지 몰랐고 참가해서도 이렇게 좋은 일이 있을 지 몰랐다"며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안치홍은 "처음에는 내심 MVP를 기대했다. 그렇지만 황재균, 이종범 선배가 잘했고 경기 중 교체돼 솔직히 뒤에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뜻밖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고 졸업 후 올해 KIA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역대 고졸 신인 최초로 올스타전 베스트 10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팬투표 최종 집계 웨스트리그 2루수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안치홍은 지난 1997년 진갑용(당시 OB)과 이병규(LG) 이후 신인선수로는 12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고졸 신인으로는 올스타 사상 처음. 특히 2006년 고졸루키로 투수 3관왕, 신인왕, MVP까지 차지했던 한화 류현진도 미스터 올스타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이어 안치홍은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다. 평소보다 잠을 더 잘 잤다"며 5회 투런포에 대해 "직구 하나만 노리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특히 "코치님과 주변에서 삼진이 되더라도 절대 볼넷으로는 나가지 말라고 해서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강조했다. 서울 연고팀 대신 KIA에 지명된데 대해 "KIA에 지명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하루 빨리 광주인이 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에 대해서는 "면허가 있어서 내가 몰고 다닐까 생각 중"이라고 말한 후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좇다보면 팀 성적이 나빠질 수 있다. 때문에 개인 성적은 접어두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5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벌어졌다. 이 날 경기에서 웨스턴이 7-3으로 이스턴에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웨스턴 안치홍이 부상으로 받은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에 몸을 기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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