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임창용(33)이 지각사태로 일본의 올스타들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은 임창용이 2009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히로시마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항에 늦게 나타나 항공편이 연착되는 해프닝을 빚었다고 26일 보도했다. 당초 지난 24일 삿포로에서 1차전을 마친 가운데 2차전에 출전하는 일본 올스타선수와 관계자들은 25일 오전 전세기 편을 이용해 히로시마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임창용이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집합시간에 그만 지각했다. 이로인해 항공편의 이륙이 늦었고 히로시마 공항 착륙을 앞두고 지상의 착륙시스템이 악천후로 인해 문제가 발생, 다시 고도를 올린 끝에 재착륙하는 불편을 겪었다. 결국 히로시마 공항에 30분 이상 늦었고 선수들은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해 황급히 시내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니혼햄의 다케다 히사시는 "시간이 없어 호텔에 체크인을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임창용은 2차전 8회말에 등판, 퍼시픽리그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은 지각소동을 잠재운 삼자범퇴라는 흥미로운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임창용은 특히 이날 2홈런을 날린 소프트뱅크 마쓰나카를 상대로 초구 95km짜리 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화제가 됐다. 임창용은 "마쓰나카는 잘 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 더 치게 하려고 생각했다"며 장난스러운 말을 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