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없는 톱스타는 몇이나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9.07.26 08: 59

[손남원의 연예산책] 인터뷰나 사석에서 만나는 연예인들은 종종 '인터넷을 거의 접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 가능한 일일까? 대화를 나눈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들이 자신과 관련된 세세한 악플들의 내용을 꿰고 있으며 심한 상처를 받곤 하는 사실을 알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악플 보다 무서운 게 무플'이라고들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연예인과 소속사들은 자작 스캔들과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허위, 과장 폭로 등으로 악플을 자처하며 노이즈 마케팅을 일삼는 게 현실이다. 어떤 톱스타일지라도 인터넷 여론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기 힘들며 악플과 악성루머로 곤욕을 치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 고발과 법정 소송을 불사하면서까지 악플에 대응하는 연예인들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악플 없는 별천지에 사는 스타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연예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 수는 의외로 많다. 그들 가운데 올 해 활동이 활발한 몇몇을 추려봤다. 첫 째는 역시 유재석이다. 국민 MC로 불리는 그는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패밀리가 떴다' '놀러와' 등 지상파 3사 TV의 요일별 간판 예능들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인기가 높은 만큼 안티팬도 많을 법 하지만 실상은 거꾸로다. 동료와 게스트를 배려하는 그의 화합형 진행 방식과 겸손함이 'NO 악플'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예능 쪽 스타로서 악플을 무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배우로는 '강마에' 김명민을 비롯해 이범수 소지섭 장동건 하정우 차인표 등을 들수 있다. 여배우 보다는 남자들이 악플에 덜 고생한다는 게 특징이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로 꼽히는 김명민은 드라마나 영화 출연 등 연기자로서의 본업 외 활동을 거의 안하는 편이다. 지난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다시 한번 그의 연기력을 과시한 그는 올 가을 최루성 멜로 영화 '내사랑 내곁에'를 개봉한다. 새 영화에서 루게릭 병 환자로 등장하는 그는 십수 kg을 감량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킹콩을 들다' 이범수도 김명민과 마찬가지로 외길 연기 사랑을 인정받은 케이스. 오랜 무명과 조연 시절을 거쳐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선 그는 '외과의사 봉달희' '온에어' '고사' 등으로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미남 배우 장동건은 올 가을 새 영화 개봉을 앞두고 또다시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중이다. 깔끔하고 모범적인 사생활의 표본이나 다름없는 그는 그 흔한 스캔들 한 번없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소지섭이 장동건 계열이라면 하정우는 김명민-이범수의 계보를 잇고 있는 셈. 신애라와 스타 커플인 차인표는 선행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많은 팬들의 귀감을 샀으며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 문화에 동참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악플 없는 스타들의 공통점은 자기 본업에 충실하는 가운데 공인인 연예인으로서의 본분에도 제 몫을 다한다는 것. 아무리 지독한 악플러도 피해갈수 밖에 없는 무결점 스타들이 계속 늘어가기를 바랄 뿐이다. [OSEN 엔터테인먼트팀 부장]mcgwr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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