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변형태-박영민, 베테랑이 살아야 CJ가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6 09: 26

신구조화가 가장 잘됐다는 CJ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조병세-김정우-진영화와 변형태-박영민-한상봉-마재윤을 내세워 위너스리그 우승과 정규시즌 내내 정상권 기량을 선보이던 CJ로써는 충격적인 완패였다. 지난 2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서 2-4 완패. 스코어상으로는 대패는 아니지만 내용상으로는 명백한 대패였다. 조병세-김정우가 1승씩을 챙긴 반면 베테랑 변형태 박영민 한상봉이 꽉 막히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특히 한상봉은 괜한 욕심으로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상봉의 패배 이후 CJ는 급격하게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내리 4,5, 6세트를 내주고 주저앉고 말았다. 6강 PO서 쉬고 모습을 드러낸 믿었던 맏형 박영민도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한때 프로토스 '7룡'이라 불리던 그의 경기력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송병구와 경기서 제대로 된 힘싸움 한 번 못 보여주고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정규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을 하며 팀의 도화선 역할을 담당했던 변형태 또한 위압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었다. 선봉으로 나선 변형태가 무너지자 삼성전자는 비교적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마재윤의 공백도 아쉽다. 이번 준PO 1차전 2차전 마지막 에이스결정전 맵은 모두 '아웃사이더'. 그가 6강PO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문성진에게 패하며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다. 조규남 CJ 감독은 '마재윤의 출전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과연 출전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 CJ가 광안리행에 꼭 필요한 것은 베타랑들의 부활. 팀의 기둥인 김정우-조병세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폭 넓은 작전을 구사하기 위해서라도 베테랑들의 부활을 절실하다. 1차전서 맥을 못추고 패했던 CJ 베테랑들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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