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선택, 전진보다 길?
OSEN 기자
발행 2009.07.26 09: 34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무한도전' 멤버로는 전진 보다 길이 제격일까? 요즘 '무한도전' 세상에서는 굴러온 돌 길이 박힌 돌 전진을 위협하는 상황이 펼쳐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진은 오랜 검토 끝에 '무한도전' 제 7의 멤버 자리를 꿰찬 아이돌 스타 출신이다. 기존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과는 다른 이미지와 용모, 뛰어난 운동 신경 들으로 새로운 맛과 멋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돌 스타다운 그의 매력과 자질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 '무한도전'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것도 부인할 수없는 사실이다. 또 바쁜 일정 등으로 인해 자주 프로그램에서 빠지고 부상 염려에 따른 활동 제약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게스트로 출발한 '리쌍' 길은 한 계단씩 제 8의 멤버를 향해 확실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출발은 전진처럼 화려하지 않았지만 시청자 반응 속도는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호평을 받았던 '여드름 브레이크' 편에서 차이나타운 장씨로 등장해 감칠 맛 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고 25일 방송된 'SOS 해양구조대 특집'에서도 몸을 사리지않는 투혼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SOS 해양구조대 특집'은 멤버들이 해양구조대로 변신해 이색 상황극을 만들어 공익광고를 찍는 과정에서 길과 전진의 장단점을 극명하게 대비시켰다. 배가 산처럼 나온 길과 몸짱 전진의 외형에서부터, '무한도전' 식 몸개그를 소화하는 내면까지가 180도 달랐다. 바닷가 해수욕장에서의 안전 지침을 어기는 멤버들에게 정형돈이 족발당수를 날리는 장면. 과감하게 육중한 몸을 던지는 정형돈의 족발당수에 정준하 노홍철 길 등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몸개그의 정수를 보였다. 전진의 제작과정 에피소드는 편집되고 길의 분량은 그대로 방송을 타게 된 이유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특히 길은 촬영중 다이빙을 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도 간단한 응급 처치만 받은 후 자신의 방송 분량을 마무리짓는 투혼을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굴러온 돌과 박힌 돌의 웃음 경쟁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하는 요즘 '무한도전' 세상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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