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분석한 톱MC 4인방 진행 유형 ‘폭소’
OSEN 기자
발행 2009.07.26 10: 16

입담꾼 김제동인 분석한 대한민국 톱MC 4인방의 ‘안경 벗기기’ 유형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김제동은 25일 방송된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게스트로 출연해 ‘안경 벗기기기로 알아본 MC 유형’을 통해 대한민국 톱 MC라 꼽히는 유재석-강호동-이경규-신동엽의 진행 방식을 분석하며 직접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폭풍형’ 강호동은 “엄청난 에네지로 상대방을 압도한다. 강력한 바람이 확 불게 해 나도 모르게 안경을 벗고 ‘생얼’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강호동 특유의 파워풀하고 몰아붙이기 식의 진행 방식을 흉내내며 “갖은 이유를 동원해 결국 벗기는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솔선수범형’ 유재석은 “아무 말 없이 자기가 먼저 안경을 벗는다. 그러면 주위 사람이 안 벗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MC 신동엽은 “‘모기형’이다.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앵앵거리다. 항상 직접적으로가 아니라 우회적인 방법으로 공략하고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허를 찌른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신동엽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다는 듯 과도한 손동작으로 손사레치며 “굳이 벗으라는 의미는 아닌데”라는 특유의 반응으로 주위를 폭소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딱 한마디면 된다. 발로 차며 ‘벗어’라고 한다”며 “그래도 안 통하면 육탄전으로 직접 안경을 벗긴다”고 말해 공감과 웃음을 샀다. 또 ‘100분 토론’ 출연 당시 이들에게 조언을 구했던 상황도 공개했다. 이경규는 “나가, 니가 하고 싶은 말을 해. 그리고 끝나고 고향 내려가면 돼”라는 무책임한듯 조언하고 강호동은 “방송이 이틀 남았다고? 출연 거절은 힘들겠고. 제동아, 음주 운전 해뿌려라”라는 무시무시한 조언을, 신동엽은 “안나가는 게 낫지만 출연을 거부할 수 없으니.. 어차피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욕을 먹게 돼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는 얄미운 조언을 했다. 한편 유재석은 “이틀 남았다고? 일단 안 나갈 수는 없으니 나가돼 선을 넘지 마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100분 토론’ 방송을 꼼꼼히 모니터한 후 바로 전화해 “괜찮다. 잘했다”고 따뜻한 말로 격려하며 속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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