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에서 진행된 ‘듀엣가요제’에 참가한 가수 윤종신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영계백숙’의 리믹스 버전 음원 유료화에 대해 공식 사과입장을 밝혔다. 윤종신은 26일 오전 자신의 팬클럽 ‘공존’에 리믹스 음원 유료 공개에 대한 사과와 해명, 그리고 방송 태도에 대한 해명 글을 올리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경솔한 행동한 행동에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 즐기면서 신나게 방송 했는데 짧은 생각에 몇주간의 노력을 한순간에 추잡한 사심으로 만들어버렸다. 멋진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하다보니 교만해진 듯 하다”며 사과의 말로 서문을 열었다. 하지만 리믹스 버전을 만들고 유료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오해가 있었음을 전했다. 윤종신은 “리믹스 버전은 방송전부터 김태호 PD와 얘기했던, 계획된 일이었다. 원곡의 보조적인 수단이었으며 당연히 음원공개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으며 그냥 편곡비, 스튜디오 비나 나오면 다행이다, 리믹스를 유로로 받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께 ‘서비스’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짧은 생각이었고 철없는 생각이었다. 후배들의 ‘무료배포’라는 좋은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자책했다”며 “좀 늦었지만 리믹스 버전 음원 판매에 대한 정산이 끝나면 여러분께 다 공개하고 ‘무한도전’ 측에 수익금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또 방송 태도에 대해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하면서 보였던 내 캐릭터가 어느덧 비호감이 돼 있더라. 웃음을 드리는 방법이 아직 덜 성숙된 것 같다. 웃음보다 불쾌감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거듭사과했다. 표절설정에 대해서는 “허밍얼반 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 처럼 하이톤의 간린 여자보컬과 준하 목소리가 어우러진다는 설정 빼고 그 어떤 노래도 참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가요제중 바쁜 스케줄에 많은 시간 할애하지 못했지만 집중력 있게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세세히 해야 하는 건 다 내 공력 부적이다. 어줍지 않은 설정과 실력으로 깐죽대다가 미움만 샀다. 중요한 걸 잊고 부산하게 살았는데 이번 일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매웠던 여러분의 이야기 잊지 않고 잘 기억하겠다”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