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마재윤, '천재' 이윤열 꺾고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9.07.26 21: 38

한국e스포츠 10년을 함께했던 '스타크래프트'의 대표 게이머 10인이 참가했던 헤리티지의 최종 우승자는 '마에스트로' 마재윤(22, CJ) 이었다. 마재윤은 26일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서 열린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결승전서 적극적으로 뮤탈리스크를 활용하며 이윤열을 2-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세트 패배로 전승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e스포츠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벌어진 대회서 라이벌 이윤열을 격침시키며 거머쥔 값진 우승 트로피였다. 먼저 분위기를 탄 것은 이윤열. 이윤열은 파이썬서 벌어진 첫 세트서 기막힌 타이밍 러시로 마재윤의 앞마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며 1세트를 선취했다. 마재윤은 가까스로 이윤열의 공세를 럴커로 걷어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입은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마재윤이 반격에 나섰다. 1세트 기습적인 타이밍 러시를 당했던 마재윤은 성큰 콜로니로 입구를 방비한 후 뮤탈리스크로 이윤열의 본진과 앞마당을 견제했다. 여기다가 히드라리스크로 체제 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이윤열은 앞마당서 끝까지 메카닉 화력으로 농성했지만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마재윤의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3세트서도 마재윤의 분위기였다. 마재윤은 뮤탈리스크로 절묘하게 일꾼을 하나 둘 씩 솎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주도권을 잡은 뒤 지상군으로 체제를 전환하며 이윤열에게 중앙 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마당서 병력이 갇힌 이윤열은 사이언스베슬이 생산되자 다시 한 번 힘으로 중앙 진출을 노렸지만 두텁게 중앙 지역서 럴커로 방어선을 구축한 마재윤의 수비 라인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디펜시브 메트릭스가 걸려있는 이윤열의 드롭십 역시 발빠르게 대처한 마재윤의 수비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재윤은 총공세에 나선 이윤열의 맹렬한 공격을 힘으로 윽박지르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 결승전. ▲ 이윤열(위메이드 폭스) 1-2 마재윤(CJ 엔투스). 1세트 이윤열(테란, 6시) 승 마재윤(저그, 3시). 2세트 이윤열(테란, 5시) 마재윤(저그, 11시) 승. 3세트 이윤열(테란, 3시) 마재윤(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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