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의 활약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09 아시아 투어를 통쾌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9시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그린타운과 친선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마이클 오웬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그리고 조란 토시치와 루이스 나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맨유는 아시아 투어에서 치른 4번의 친선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오른쪽 날개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13분 토시치 대신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긱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팀의 6번째 득점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과감한 측면 돌파로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받았다. 시종일관 항저우를 상대로 공격 축구를 펼친 맨유는 전반 24분 오웬이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31 다시 베르바토프가 추가골을 터트려 2-0으로 앞서갔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단 2분 만에 토시치가 세 번째 골을 신고했고 7분 뒤 오웬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맨유는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후반 5분 나니가 항저우의 골망을 흔들자 박지성을 비롯해 폴 스콜스와 긱스를 출전시켜 승부에 쇄기를 박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리고 긱스는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지성이 내준 패스를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자신의 첫 골을 기록한 뒤 8분 만에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면서 7-0 리드를 이끌었다. 항저우도 승부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왕훙유가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헤딩골을 터트린 것. 그러나 맨유도 재빠른 반격을 펼쳤다. 좀처럼 항저우의 공세를 허용하지 않던 맨유는 후반 44분 긱스가 혼전 속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8-1로 앞서갔다. 항저우 또한 종료 직전 사라비아 오또가 행운의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맨유는 오는 27일 독일 뮌헨으로 떠나 아시아 투어를 마감한다. 맨유는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아우디컵에 참가해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에 돌입한다. 아우디컵은 AC 밀란(이탈리아),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참가하는 프리시즌 매치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