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전재산 사회환원하며 ‘해피엔딩’
OSEN 기자
발행 2009.07.26 23: 17

‘찬란한 유산’은 결국 사회에 환원됐다. 26일 방송된 SBS 특별기획 ‘찬란한 유산’ 마지막회에서는 장숙자 회장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회사 주식을 사원들에게 전부 나눠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딸 승미(문채원 분)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는 자괴감에 빠진 백성희는 죽으려고 빌딩 옥상에 올라갔지만 승미의 만류에 마음을 접었다. 승미는 “나를 위해 살아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며 새로운 인생을 다짐했다. 백성희는 승미의 부탁대로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전남편 고평중(전인택 분)에게 돌려줬다. 백성희는 “승미와 함께 떠날 것이다. 자수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했지만 고평중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떠나는 것을 허락했다. 한편 평중은 성희에게 받은 재산으로 은성(한효주 분)을 유학보내기로 결심했다. 은성은 동생 은우와 요리 공부를 위해 유학을 선택했다. 선우환(이승기 분)은 은성의 유학 소식에 “가지마! 너한테는 내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었니?”라며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함께 유학가라는 장숙자 회장의 말에도 회사 입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은성에게는 기다릴 것을 약속하며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찬란한’ 유산은 결국 진성그룹 직원들과 사회에 환원됐다. 장숙자 여사는 식구들을 불러모아 유산을 은성에게 물려준다고 적힌 유언장을 찢었다. 장 회장은 “은성이가 진심으로 유산 받기를 거부했다. 회사 주식 전부를 직원들에게 나눠주겠다. 나머지 재산은 결손가족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숙원이었던 사원 아파트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희와 승미는 어두웠던 과거를 청산하고 지방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고평중은 진성그룹 사원 아파트 건축을 맡아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준세는 동해에서 레스토랑을 개업했고 선우환 모친(유지인 분)은 집사와 사랑을 확인했다. 결국 불륜, 출생의 비밀 등 막장 요소 없이 첫회부터 건전하고 훈훈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찬란한 유산’은 용서와 화해, 사랑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런 따뜻한 전개가 진부하고 뻔한 결말에 당위성을 제공한 셈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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