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범이는 이겨낼 수 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7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부상서 돌아와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는 울산 미드필더 염기훈(26)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체력적으로 크게 문제가 없다. 여러 가지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경기에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염기훈은 그동안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염기훈은 올 시즌 꼭 재기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큰 활약을 펼쳤다. 염기훈은 절친한 동기생인 전북 김형범(25)에 대한 걱정을 늘어 놓았다. 자신도 부상에 염증을 느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친구에 대해 염려를 나타낸 것. 염기훈은 "(김)형범이와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받지 않았다. 정말 답답한 시간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가장 힘든 것은 형범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부상을 당해 봤지만 복귀전서 그렇게 빨리 경기장을 떠나게 될 줄은 몰랐다. 형범이가 빨리 회복해 그라운드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염려와 함께 팀 메이트인 임유환(26)도 김형범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임유환은 "(김)형범이와 잠깐 통화를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답답한 심정은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김형범에 대한 걱정을 늘어 놓았다. 이어 그는 "성남과 원정이 끝난 후 병문안을 가기로 했다"면서 "형범이가 팀에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가 그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