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앞둔 선동렬, 기대와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9.07.27 07: 52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오는 28일 LG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에 돌입하는 삼성은 27일 현재 46승 43패로 5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여름 대반격을 통해 4위에 복귀할 태세. 선동렬 삼성 감독은 후반기부터 '캡틴' 박진만(33)과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29)의 대체 선수 브랜든 나이트(34)가 합류하지만 진갑용(35), 오승환(27), 안지만(26) 등 부상 선수들의 더딘 회복과 배영수(28)의 부진에 아쉬움이 크다. 지난 26을 대구구장에서 만난 선 감독은 강봉규(31), 신명철(31), 채태인(27)의 성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까지 왼손 전문 대타 요원으로 뛰었던 강봉규는 타율 3할7리(293타수 90안타) 12홈런 47타점 56득점 8도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선 감독은 권혁(26)과 강봉규를 전반기 MVP로 지목하기도 했다. 신명철은 톱타자와 중심 타선을 오가며 타율 2할8푼5리(270타수 77안타) 13홈런 46타점 44득점 11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생애 첫 20-20 클럽 가입도 노려볼만 하다. 타자 전향 3년째를 맞은 채태인도 타율 2할8푼5리(214타수 61안타) 11홈런 46타점 3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선 감독은 "강봉규, 신명철, 채태인이 많이 성장했다. 특히 신명철과 강봉규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조동찬(26)과 김상수(19)가 가장 이상적인 테이블세터'라는 선 감독은 "조동찬이 예년보다 타율이 많이 올라갔지만 아직 부족하다. 팀내 도루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출루율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내지 못했던 조동찬은 타율 2할7푼2리(173타수 47안타) 8홈런 28타점 26득점 17도루를 기록 중이다. 경북고 출신 신예 내야수 김상수는 타율 2할5푼7리(171타수 44안타)에 불과하나 14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삼성의 '거북이 군단' 탈피에 앞장서고 있다. 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복귀에 관한 물음에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진갑용, 오승환, 안지만은 올 시즌 합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은 뒤 "더 이상 선수들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2군에서 올릴 투수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 선발진 한 명이라도 빠진다면 끝장"이라고 수위 높은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만큼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 이어 그는 배영수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배영수는 올 시즌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9패(방어율 6.02)를 그치고 있다. 150km를 넘나들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다. 선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선발로 쓸 수 없다. 배영수가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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