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찬란한 종영으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주말특별기획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굴욕을 겪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6일 마지막 방송된 ‘찬란한 유산’은 45.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반면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5.4%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찬란한 유산’ 인기의 최대피해자로 첫 방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찬란한 유산’ 마지막 회에서는 장숙자 회장(반효정 분)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회사 주식을 사원들에게 전부 나눠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거짓말이 탄로난 백성희(김미숙 분)은 죽음을 결심하지만, 승미(문채원 분)의 만류로 새 삶을 살고, 은성(한효주 분)과 선우환(이승기 분)은 사랑을 확인하며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반면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동수(현빈 분)과 진숙(왕지혜 분)의 안타까운 이별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동수는 조직을 위해 자수를 결심하고, 구치소에 수감되고 만다. 뒤늦게 사실을 안 진숙은 동수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준석(김민준 분) 역시 동수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며 세 사람의 얽힌 운명을 전개했다. 한편 올 한해 최고의 인기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막을 내린 가운데 시청률 고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 전개로 호평 받고 있는 ‘친구’가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