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이제는 부담없는 도전자
OSEN 기자
발행 2009.07.27 08: 36

이제는 부담 없는 도전자의 자세가 필요해졌다. 박태환(20, 단국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 메인풀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10조에서 3분46초04의 기록으로 3위에 그쳐 전제 12위로 예선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결승에 턱걸이로 진출한 전체 8위 게르고 키스(헝가리)의 기록 3분45초68과 0초36이 차이나 예선 탈락하며 대회 2연패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이날 예선 기록은 박태환이 베이징 올림픽 우승 당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아시아기록이던 3분41초86에 4초 이상 뒤진 기록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태환은 페이스 조절 실패로 인해 2연패 달성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박태환이 밝힌 것처럼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기록이 상향 조정되었던 것. 올 시즌 남자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장린을 비롯해 우사마 멜룰리 등 박태환 본인이 라이벌이라 생각하고 있는 경쟁자들의 실력이 부쩍 늘었다. 결국 이날 예선서도 박태환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현지에서 박태환을 지원하고 있는 전담팀 김혜진 매니저는 "몸에 무리가 가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400m를 통해 200m와 1500m서 오히려 부담감을 줄인 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400m서는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챔피언이지만 200m와 1500m서는 세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결국 박태환은 다시 도전자로 돌아가 목표를 향해 물살을 헤칠 수 있는 상태로 회귀한 셈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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