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난 여드름이 곪거나 붉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80, 9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거 없는 자가 치료법에 의존하거나 손톱이나 볼펜 꼭지로 콕콕 누르며 여드름 짜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 결과 어렸을 때의 뽀얗고 맨들맨들한 피부가 어느 새 귤 껍질 모양 울퉁불퉁하게 변해 버리지 않았는가? 여드름 치료의 의학적인 발달과 치료 정보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된 90년대부터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흉터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여드름은 발생 시기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초기에는 연고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염증 반응이 시작되는 붉은색 여드름이 되고 통증을 동반하는 낭종성 여드름으로 변하기 쉽다. 이 때 손으로 잘 못 짜면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시기와 종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현재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피부 스케일링, 광역동요법(PDT), 써마지레이저 등이 있다. 피부 스케일링은 치아‘스케일링’에서 따온 말로 여드름의 압출과 죽은 각질을 벗길 수 있는 스케일링 용액을 바르는 것이다. 스킨 스케일링으로 각질층을 살짝 벗겨내면 모공의 피지나 노폐물을 쉽게 제거하여 약의 흡수를 돕고 피지분비를 원활하게 하므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킨 스케일링만으로 여드름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여드름 치료를 받는 동시에 피부 스케일링을 해야 치료 기간도 단축되고 효과도 좋아진다. PDT(광역동요법)는 특정 파장의 광선만을 흡수하는 광 흡수제를 피부에 바른 후 1~2시간 정도 흐르면 건강한 세포에는 물질이 남지 않고 여드름 유발 세균과 피지선에만 광 흡수제가 남게 된다. 이때 광 흡수제가 흡수하는 파장의 레이저 광선을 쬐이면 흡수제가 남아있는 세포, 즉 여드름 균과 피지선 세포를 파괴시킨다. PDT는 여드름 균과 피지선을 동시에 파괴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해 시술은 간편하고 효과는 장시간 지속된다. 또한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합병증 등을 우려해 약물요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써마지 레이저는 고주파(RF)를 발생시켜 피부 깊숙이 열에너지를 전달시킨다. 이 열에너지가 모낭속의 피지선을 위축시켜서 지속적으로 피지분비량을 줄여주고, 열에너지로 인해 모낭속의 P.acne(피.아크네)균을 파괴시킨다. 이로 인해 염증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되는 유리 지방산의 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여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피지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여드름이 좋아지고 그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또한 써마지레이저는 피부 깊숙이 전달된 열에너지로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여드름으로 인해 생긴 넓어진 모공이나 흉터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이나 여드름 흉터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해온 분들은 써마지레이저 치료를 생각 해 볼만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백용관 강북이지함피부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