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별거 있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 되지!" 누구나 입버릇처럼 말하는 만고의 진리다. 한데 당신은 그렇게 살고 있는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라고 답할까? 늘 쫓기며, 허둥지둥 허덕이며 살고 있는 우리네 현실에선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 그 다음 질문, 들어간다. 우리는 하루를 잘 살고자 하는데 안 되는 이유는 또 왜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변 역시 쉽지 않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 빠져있다면 진지한 고민과 사색의 시간도 갖기 어려운 현실이다. 직장인 자기계발서이자 직장인 자기점검서로 통하는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최문열 지음, 미디어락 펴냄)는 현대인, 특히 대한민국 직장인이 하루를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4가지 덫을 이야기한다.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는커녕 아무 의미도 없이 소비하기 일쑤인 당신이라면 하루를 망치는 4가지 덫을 점검해 보는 것도 자못 유의미한 일일 듯하다. 하루는 ‘작은 일생’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충고처럼 하루를 허투루 낭비하면 인생도 낭비하는 꼴이기에-. 먼저 첫 번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성실의 덫이다. 지독한 성취주의자인 우리는 매사 성실하고자 한다. 특히 직장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을 하면 언제나 서두르고 많이 하려고 애를 쓴다. 과속하고 일에 집착하는 과잉 성실 모드다. 그렇게 직장에서는 성실하게 열정적으로 일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탈진해 버린다. 온전한 하루의 일상은 없다. 두 번째는 원만의 덫이다. '모나면 정 맞는다'며 어릴 적부터 원만교육을 받아온 우리는 언제나 좋은 사람이 되려는 '굿맨콤플렉스'에 빠져든다. 남을 의식하고 남의 눈치보고 남을 신경 쓰기 바쁘다. 이러다보면 칭찬이건 비난이건 남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으며 롤러코스터를 타게 마련이다. 또 남 눈치보고 남 신경 쓰고 배려하다 하루를 날려버리기 십상이다. 세 번째는 변화의 덫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린다. 늘 변화에 쫓겨 사는데 그 변화는 개인이 원하는 변화가 아니라 조직이 원하는 변화다. 결국 일과 타인 중심의 삶을 더욱 심화시키는 수순을 밟는다. 회사형 인간이 되기 위해 일 중독자가 돼야 하고 능력보다는 인맥을 중시하며 바지런을 떠니 자신의 하루는 질식하고 만다. 네 번째는 미래의 덫이다. 고용과 노후 불안을 비롯해 집값, 자녀교육, 건강 등 불안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잘리면 뭐 먹고 사나, 노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미래염려증’은 우리를 지져댄다. 염려는 염려를 확대재생산하며 온갖 상상의 고통을 사서 즐긴다. 그렇게 이 걱정 저 걱정하다보면 하루해는 저만큼 저물어간다. 하루테크의 저자 최문열은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자한다면 왜 자신이 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있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짚어봐야 한다. 대다수 직장인, 특히 40대 이후의 중년 직장인들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을 연거푸 겪으면서 고용불안이 일상사가 된 지 오래다. 그러다보니 생존의 전략으로 성실과 원만, 다시 말해 일과 인맥에 목숨을 거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인지 자문해봐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은 물론 인간성마저 잃고 어렵게 손에 쥔 성공이 정말 ‘행복한 성공’인지 ‘불행한 성공’인지를. 만일 그것이 상처뿐인 영광이라면 당장 궤도를 수정해야한다”고 조언한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