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가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4)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이달초 퇴출 통보를 받은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29)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게 될 나이트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전에 선발 등판, 2회 이대호(롯데)에게 좌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는 등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나이트는 대만과의 대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내며 미국의 준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나이트는 지난해 톰 션(32)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을 뻔 했으나 메이저리그(뉴욕 메츠)에 승격되는 바람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대표팀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조 코치는 "미국전에서 봤을때 구속은 괜찮았지만 제구가 높게 형성되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1년 가까이 지났으니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봐야알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의 부진 탈출에 공헌한 조 코치는 "외국인 선수는 한국무대에서 어느 만큼 적응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미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든 잊고 이곳에 오면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한국 야구는 전술이 다양하고 타자들이 공을 고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한 도루 능력과 공을 커트하는 재주도 뛰어난 만큼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브랜든 나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