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잘 지키는 포항 스틸러스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오후 대한축구협회서 간담회를 갖고 심판 운영 선진화 방안 계획에 대해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요즘 따끈따끈해져서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원칙에 입각한 포항의 경기 운영 방식을 본받자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K리그 17라운드 포항과 대구의 경기를 직접 포항을 찾아 관전했다. 포항은 스틸러스 웨이 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경기에 임하며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일이 적다. 그래서인지 플레잉 타임이 5~10분 길어지고 경기력도 좋다"고 호평했다. 포항 스틸러스 웨이 선언문에는 '플레잉 타임을 5분 이상 더 뛰겠습니다", "깨끗한 경기 매너를 꼭 지키겠습니다", "심판의 권위를 존중하며 판정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포항 스틸러스의 자부심을 가지겠습니다"라는 4가지 조항들이 적혀 있고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가 서명을 하고 경기에 임한다. 이에 권 부위원장은 "다른 구단들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지만 포항처럼 모두가 이런 방안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망을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역시 "연맹에서도 자체적으로 포항의 이런 방안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맹에서도 따로 포항을 분석하고 있고 오는 10월경에 결과가 나오면 구체화를 시킬 것이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권 부위원장과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강원 역시 플레잉 타임이 길고 파울 수도 적다"며 포항과 함께 팬들을 위한 경기를 선보인다고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한편 포항은 원칙을 잘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25일 대구 FC와 K리그 17라운드 홈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6월 21일 인천 원정부터 컵대회와 정규리그서 8연승의 고공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