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힘들고 주말 정도로 보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1군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조라이더' 조용준(30)의 복귀가 잠시 미뤄졌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27일 "심하지는 않지만 용준이가 볼을 던진 후 오른 어깨가 약간 '무겁다'고 말했다"며 "내일(28일) 1군 엔트리 명단에 올릴 계획이었는데 힘들 것 같다. 내일 일어나봐야 알겠지만 등록을 주말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 중인 조용준은 당초 전날인 26일 라이브피칭에 나설 예정이었다. 28일 1군 등록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차원이었다. 그러나 전날 조용준은 볼을 던진 후 "어깨가 좀 무겁다"고 말해 라이브피칭 계획이 취소됐다. 김 감독은 "어깨와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민태 투수코치 역시 조용준에 대해 "내가 볼 때 용준이의 몸 상태는 70~80% 정도 수준"이라며 "스피드를 좀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아직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고 평했다. 그러나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상태가 심한 편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최소 29일까지는 등록이 힘들지만 수술 부위가 아픈 것은 아니라고 하니 곧 괜찮아질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조용준이 예정대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하더라도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코치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삼자범퇴라면 1이닝 정도를 소화할 수 있겠지만 투구수를 15개에서 20개 사이로 정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조용준을 올릴 경우 11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투수 엔트리를 12명으로 늘이고 대신 야수 중 1명을 줄일 생각이다. "용준이를 올리면서 다른 투수 한 명을 빼기보다는 그냥 야수를 한 명 줄일 생각"이라는 김 감독은 "일단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는다면 등록이 힘들 것"이라고 말해 조용준의 복귀를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