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0, SK 텔레콤)이 자유형 200m 준결승서 예선보다 나쁜 기록에 그치며 400m에 이어 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 메인풀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서 1분46초68로 5위로 골인, 전체 13위로 예선 탈락하고 말았다. 1분44초85의 아시아 최고 기록 보유자인 박태환은 이 종목에서 2007년 멜버른 세계대회 동메달,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예선서 1분46초53의 기록으로 조 3위, 전체 8위를 차지한 박태환은 준결승에서 1조 6번 레인을 배정받아 4번 레인을 배정받은 마이클 펠프스(24)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경쟁을 벌였다. 펠프스는 1분42초96의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진 '수영황제'. 그는 예선서 1분45초60의 기록으로 파울 비더만(1분40초30)에 이어 전체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박태환은 예선서 준결승 진출 선수 중 가장 빠른 0.69초의 출발 반응 속도를 보였지만 처음 50m를 25초37에 끊어 7위로 밀려나는 등 초반 레이스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0m 지점에서 턴을 한 후 힘을 내기 시작한 박태환은 서서히 순위와 기록을 끌어 올리며 분위기를 탔고 결국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통해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결승서도 박태환의 출발 반응 속도는 0.69초로 펠프스 보다 앞섰다. 그러나 이어진 레이스서 펠프스에 비해 뒤처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4위권으로 첫 번째 턴을 한 박태환은 25초20을 기록하며 예선전보다 상승된 기록으로 역영을 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 처진 박태환은 결국 후반 뒷심 부족으로 예선전보다 뒤진 기록에 그치며 조 5위에 머물렀고 이어진 2조 선수들의 기록이 전반적으로 좋아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