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서 한일 양국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한국이 자랑하던 박태환이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 예선에서 탈락하더니 200m서도 결선 진출에도 실패한 반면 일본은 우치다 쇼가 사상 처음 200m 결선에 진출에 성공하는 등 신기록이 속출해 환호를 지르고 있다. 일본은 신소재 수영복으로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세계선수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 평영 100m서 브렌튼 리카드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자유형과 배영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우치다가 일본 신기록인 1분 46초 30으로 자유형 200m 결선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고가 준야 역시 일본 신기록인 52초 39의 기록으로 배영 100m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해 결선에 오른 것. 이 부문 비공인 세계신기록의 주인공 이리에 료스케 또한 여유롭게 결선에 진출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또한 박태환이 마지막 1500m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컨디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제다. 외신들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세계선수권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며 "박태환이 야외 수영장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