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우완 에릭 연지와 두산 베어스의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향해 28일 대전 구장서 맞대결을 펼친다. 연지는 올 시즌 2경기에 출장해 1패 평균 자책점 7.36(27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첫 등판이던 16일 부산 롯데전서 5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가능성을 비췄던 그는 22일 문학 SK전서 5⅓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195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연지이지만 내려찍는 팔 각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워낙 공을 놓는 손 위치가 높을 뿐더러 슬라이더가 변하는 각이 좋아 공략이 쉬운 공은 아니다. 다만 퀵 모션이 느려 주자 출루 시 도루 허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연지는 3경기 째만에 홈 구장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작은 대전 구장과 볼의 회전이 많은 연지의 투구 특성을 감안했을 때 타자의 시야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절묘한 코너워크 제구력이 필요하다. 니코스키는 올 시즌 4패 평균 자책점 7.63을 기록 중이다. 좋은 성적이 아님은 분명하지만 140km대 후반의 공을 던질 수 있는, 힘은 갖추고 있다. 마치 지난 시즌까지 팀을 지켰던 이혜천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 했다. 김경문 감독은 니코스키의 좋은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김 감독은 경기 마다 "공에 힘이 실려있다"라며 니코스키의 투구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그러나 가능성이 현실이 되지 않는다면 감독의 시선 또한 그를 피해가게 마련. 두산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등판을 갖게 된 니코스키의 어깨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