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대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쾌승을 거뒀다. KIA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로페즈의 호투와 14안타를 터트린 타자들의 활약 속에 12-2로 8회 강우 콜드 승리를 따냈다. 특히 톱타자 이용규의 불방망이쇼는 단연 돋보였다. 반면 롯데는 우완 에이스 송승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으나 경기 초반부터 난타당하는 바람에 고개를 떨궜다. 호랑이 타선은 인정 사정 볼 것없이 거인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 선두 타자 김상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상훈-나지완의 연속 안타와 이현곤의 사구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3-0으로 달아났다. 김원섭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사 1,2루에서 장성호가 상대 선발 송승준의 124km 짜리 포크볼을 당겨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115m 짜리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KIA는 6-0으로 앞선 3회 김상현,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현곤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이용규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세오른 KIA 타선은 5회 이용규의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2루타,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희섭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 8회 대타 차일목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로페즈는 6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3패)를 따냈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4연승. 중견수 겸 톱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고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최희섭도 6회 솔로 아치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롯데는 5회 가르시아와 박종윤의 적시타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선발 송승준은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난타당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