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4타점' 이용규, 스승의 믿음에 보답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8 21: 37

호랑이 군단의 '공격 첨병' 이용규(24, 외야수)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2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기자와 만난 황병일 KIA 타격 코치는 "(이)용규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에 뛰며 서서히 감을 되찾아야 한다. 공을 맞추는 재주가 뛰어난 만큼 곧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A의 붙박이 톱타자 이용규는 지난 4월 7일 광주 SK전에서 왼쪽 복사뼈 골절상을 입은 뒤 1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1군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용규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그 정도 되는 선수라면 스스로 제 모습을 찾아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코치 입장에서 조금씩 조언하면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이용규의 부활을 확신했다.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용규는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스승의 믿음에 보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된 이용규는 2회 내야 안타, 3회 2타점 중전 안타, 5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2회 두 번째 타석 때 내야 안타는 운이 굉장히 좋아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대답한 뒤 "세 번째 타석(3회 중전 안타)에서는 몸쪽 직구를 노렸는데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져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타격감이 좋지 않아 경기 전 티배팅 훈련에 집중하며 감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며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도움이 못 됐는데 경기에 나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조범현 KIA 감독은 "후반기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다. 경기 초반 타자들이 타석에서 집중력 좋았고 선발 로페즈가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후반기 원하는 시작이 아니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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