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LG의 저력은 후반기에도 이어졌다. LG 트윈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최동수의 역전 끝내기포에 힘입어 9-8로 승리, 후반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날도 역시 막판 집중력이 승패를 결정했다. 공격을 먼저 개시한 쪽은 삼성이었다. 3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LG 선발 최원호의 한복판 공을 놓치지 않고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오른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37일만의 복귀전 첫 타석에서 투런포를 터뜨린 것이다. LG도 반격을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볼넷을 얻어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강봉규의 3루 송구를 조동찬이 놓쳐 1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는 박경수의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1점을 추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5회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2사 2루 상황에서 강봉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큼지막한 3점포로 6-2까지 앞서갔다. 최원호의 몸 쪽 높은 포크볼을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외야석 중단에 떨어졌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은 LG는 6회 공격에서 다시 맹추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1사 후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최동수의 우전안타 때 강봉규의 3루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얻은 뒤, 이어진 2사 2,3루의 기회에서 권용관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LG는 5-6으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LG는 7회에도 삼성 마운드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성훈의 보내기번트 때 2루를 밟았다. 1사 2루의 기회에서 페타지니가 중전 안타를 터뜨려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으로서는 믿었던 정현욱이 3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양 팀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삼성은 선두타자 강봉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LG는 류택현을 투입해 양준혁을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를 힘껏 잡아당겨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이은 두 번째 홈런이었다. 6-8로 뒤진 LG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2사 후 페타지니가 우전안타로 불씨를 살리고, 차우찬의 폭투가 이어져 2사 2루의 기회가 됐다. 여기서 대타 박병호는 좌전 적시타로 8-7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권혁을 등판시켰다. 권혁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던 최동수는 8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극적인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이었다. 승리투수는 9회에 등판, 1안타(1홈런)을 허용해 1실점한 류택현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약 3년 2개월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서승화는 LG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5회초에 선발 최원호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서승화는 이후 1⅓이닝 동안 34개(스트라이크 14 - 볼 20)의 공을 던지며 1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4일간의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맞이하는 첫 후반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3연전 경기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2사 1루 LG 최동수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