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포' 최동수, "모두가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8 22: 48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선수들 모두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LG 트윈스의 ‘대기만성’ 최동수(38)가 쓰러져가는 팀을 구했다. 28일 잠실 삼성전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동수는 패색이 짙은 9회말 2사 후 극적인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양 팀이 6-6으로 맞서던 9회초, LG는 2점을 내줘 패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2사 후 1점을 따라붙었다. 삼성은 권혁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동수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끝내는 역전 투런포였다. 최동수의 끝내기홈런은 올시즌 5호, 개인 2호였다. 지난해 4월 5일 잠실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처음으로 끝내기홈런을 친 바 있다. 프로야구 28년을 통틀어 역전 끝내기 홈런은 27번째. 경기 후, 최동수는 “풀카운트에서 직구를 노리고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 고 덧붙였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첫 경기였는데, 이기고 시작하는 것과 지고 시작하는 것은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고 말한 뒤, “그래서 선수들 모두 해보자는 마음이 강했다” 며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3연전 경기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LG 최동수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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