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카드 이제동-김정우, 플레이오프 대격돌
OSEN 기자
발행 2009.07.29 09: 40

프로리그 08-09시즌 준플레이오프는 한 마디로 '매의 눈' 김정우의 원맨쇼였다. 다른 말로 말하면 소위 필승카드로 불리는 능력의 선수가 얼마나 승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가를 입증한 한 판 승부였다. 특히 2차전과 최종에이스결정전서 극강을 입증한 김정우의 능력은 그야말로 일품. CJ의 우세가 예상됐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삼성전자의 우세가 예측됐었다. 엔트리 대결서 맞물리면서 접전이 아닌 완패를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단 한 명의 선수가 2차전 전문가들의 예상을 우습게 만들었다. 2차전 서막은 삼성전자의 우위로 출발했다. 믿었던 조병세가 송병구에게 잡히고 한상봉 마저 박동수에게 연 이틀 무너지며 0-2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만약 3세트 김정우가 패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CJ가 아닌 삼성전자 였을 것이다. 김정우가 차명환을 잡아내며 완패를 면했고, 후반부 엔트리가 강했던 CJ는 가까스로 기회를 잡으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마침내 거머쥐었다. 여기서 김정우가 보여준 활약은 단연 발군. 차명환 송병구 등 삼성전자가 내노라하는 카드를 연거푸 꺾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차명환과 송병구에게 특별한 실수가 있었다기 보다는 김정우의 뛰어난 기량과 엄청난 기세가 그의 승리를 연출해냈다. 그럼 플레이오프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화승에는 12개 프로게임단 감독이 모두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가 버티고 있다. 바로 '파괴신' 이제동이 그 주인공. 플레이오프 1차전서 두 괴력의 사나이 김정우와 이제동이 맞붙는다. 조규남 CJ 감독은 "이제동은 현존 리그 최고의 선수다. 화승이 이제동만으로 1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동은 다른 팀 감독인 내가 생각해도 뿌듯한 선수"라고 치켜세우지만 CJ 에이스 김정우는 자신만만하다. 김정우는 "누구랑 플레이오프서 붙어도 상관없지만 이제동 선수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화승 조정웅 감독은 "김정우와 (이)제동이가 맞붙는 1차전 2세트가 승부처지만 포스트시즌을 리그 5라운드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어떤 선수가 나오는 세트라도 자신있다"면서 "상대 에이스인 김정우를 잡아야할 필요성을 느겼기 때문에 이제동을 1차전 네오메두사에 기용했다"라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전문가들과 프로게이머들이 인정하는 특급선수 이제동과 김정우. 이들의 승부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1차전, 크게는 플레이오프 전체 승부의 향방이 달려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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