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해외파들을 어찌할꼬"
OSEN 기자
발행 2009.07.29 14: 45

"청소년 월드컵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해외파가 문제다".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에 해외파의 차출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은 역시 FIFA 규정을 따를 경우 기대만큼의 훈련을 치를 수 없어서다. FIFA는 대회 개최 2주 전 선수의 차출을 허용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프로가 중심이 됐던 과거와 달리 대학 선수들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파까지 제대로 기용하지 못한다면 호성적은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미 수원컵을 앞두고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던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입장.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유럽과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규정을 따르는 것이 옳지만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 한다"며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은 지인들을 동원해서라도 훈련 기간을 채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준비만 잘한다면 청소년 월드컵을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지난 24일 수원컵을 대비해 파주 NFC로 대표팀을 소집해 선수들의 기량을 재확인한 홍명보 감독은 "내가 구상하고 있는 대표팀 전력의 80%는 완성됐다"며 "공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완성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에게 패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축구에 비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에서 선수들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수원컵(8월 2일~6일)에서 일본,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결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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