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혈전을 치른 LG와 삼성, 관건은 체력이다. 2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라운드가 펼쳐진다. 전날(28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혈전을 벌였기 때문에 이날 승부에는 체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팀 분위기는 LG가 삼성에 앞선다. 전날 역전 끝내기 홈런을 쳤던 최동수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고 말했듯, LG는 사기가 한껏 올랐다. 반면, 삼성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한 상태. 믿었던 방망이는 잘 터져주고 있지만, 선발투수가 5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고 중간계투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진마저 혼란에 빠져 기록된 실책만 4개에 달했다. 양 팀은 이날 선발 투수로 김광수(LG)와 이우선(삼성)을 예고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상대 타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광수는 올시즌 삼성전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다. 중간 계투로는 3경기에 나서 2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고, 1구원승도 따냈다. 제대로 맞붙는 삼성 타선에서 양준혁, 최형우, 채태인 등 왼손 거포들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 6월부터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우선은 후반기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 LG전은 개인 통산 첫 등판. 이우선 역시 박용택, 페타지니, 이진영 등 정교함을 갖춘 좌타자들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전날 21안타(삼성 11, LG 10)를 주고받은 양 팀 타선은 만만치 않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적인 홈런이 승부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