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름특선드라마 ‘탐나는도다’(이재윤 외 극본, 윤상호 홍종찬 연출)에 출연하는 외국인 배우 황찬빈(본명 피에르 데포르트)이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찬빈은 “한국어에 대한 어려움 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웠다”며 “극 중에서는 원래 영어를 대부분 쓰고 한국어를 배워나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는데 연기를 할 때는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를 전혀 몰라 너무 어려웠다”고 밝혔다. 황찬빈은 ‘탐나는도다’에서 하멜보다도 앞서 역사 최초로 조선땅을 밟은 영국 런던 출신 금발머리 귀족청년 윌리엄 역을 맡았다. 윌리엄은 동양 도자기의 매력에 심취한 인물로 어머니를 피해 일본행에 나섰다가 제주에 표류한 캐릭터다. 황찬빈은 한국인 못지않은 훌륭한 한국어 실력의 비결을 묻자 “5살 때 아버지가 한국 어머니와 재혼을 하셔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중학교 때 부산에서, 고등학교 때 대전에서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접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를 배운 것 치고는 한국어를 잘 못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정혜나 작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트렌디사극 ‘탐나는도다’는 장버진 역의 서우, 뼛속까지 양반인 귀양선비 박규 역의 임주환, 금발에 푸른 눈 영국인 사나이 윌리엄 역의 황찬빈(본명:피에르 데포르트), 삐뚤어진 야심을 지닌 조선의 여상 서린 역의 이승민, 그리고 수수께끼 같은 일본인 동인도상인 얀 역의 이선호 등 다섯 명이 주연을 맡았다. 사전제작드라마를 표방하며 작년 8월 제주를 시작으로 본격 촬영에 돌입한 ‘탐나는도다’는 5개월 기간의 제주 촬영을 끝마치고 현재 서울 근교와 완도, 부여 등을 오가며 한창 촬영을 진행 중이며, 70% 이상의 촬영을 완료한 상태이다. 17세기 조선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트렌디사극 ‘탐나는도다’는 MBC 주말연속극 ‘잘했군 잘했어’ 후속으로 8월 8일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