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실패' 카리미, 선수 생활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9.07.29 17: 49

"페르세폴리스는 나에게 마음의 고향이었다".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카리미(31)가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이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카리미가 위기에 처한 것은 친정팀 페르세폴리스와 재계약에 실패해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카리미는 연봉 50만 달러(약 6억 2천만 원)에 1년 계약을 페르세폴리스 측에 제안했지만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거절당했다. 문제는 페르세폴리스의 결정이 너무 늦었다는 것. 이미 선수 등록 시한을 넘긴 카리미는 올 시즌 이란에서는 뛸 수 없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이란축구협회가 등록 시한을 연장해 주고 그 사이 새로운 팀을 찾는 것 밖에 없다. 그러나 이 방법도 결코 쉽지는 않다. 48시간 내에 새로운 팀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란축구협회와 카리미 사이에 풀어야 할 굴곡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카리미는 "페르세폴리스는 나에게 무려 한 달을 기다리게 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페르세폴리스는 나에게 마음의 고향이었다. 페르세폴리스에서 은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1998년 페르세폴리스서 데뷔한 카리미는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연합)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독일), 카타르 SC(카타르) 등을 거쳐 작년 페르세폴리스에 복귀한 바 있다. 카리미는 통산 184경기에 출전해 81골을 터트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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