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4안타' LG, 삼성에 1점차 진땀승
OSEN 기자
발행 2009.07.29 21: 51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후반기를 희망차게 시작한 LG가 이틀 연속 혈전 끝에 삼성을 1점차로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터뜨린 박용택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승리, 갈 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이틀 연속으로 잡았다. 예상대로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이 제몫을 다해주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중반부터 벌어진 중간계투진의 대결이 이날 승부를 판가름했다. 삼성은 전날에 이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조동찬의 우전안타에 이은 박한이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든 삼성은 강봉규의 3루수 땅볼 때 1점, 양준혁의 좌전안타 때 1점을 얻었다. 곧바로 1회말 반격에 나선 LG는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박용택과 이대형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2,3루의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삼성 선발 이우선의 높은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 이후 터져 나온 시즌 22호째 홈런이었다. 삼성은 또다시 경기를 뒤집으며 타격전을 예고했다. 2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3회 1사 2루의 기회에서 양준혁의 중전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LG도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공격을 펼쳤다. 3회말 정성훈의 좌전안타, 페타지니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조인성의 밀어내기 사구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에는 1사 2,3루의 기회에서 페타지니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5-4로 앞서갔다. 곧 이은 5회초 반격에서 삼성은 1사 1,3루의 기회에서 양준혁의 2루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6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정성훈의 투수 앞 땅볼을 배영수가 놓치는 실책에 힘입어 1점을 얻었다. LG가 다시 6-5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LG는 8회 2사 후 이재영을 투입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재영은 시즌 8세이브째를 거뒀다. 양 팀이 5-5로 맞선 5회초 등판,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정찬헌은 시즌 6승째를 올렸다. 한편,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물러났다. 이우선은 3이닝 6안타 2볼넷 4실점, 김광수는 4.1이닝 8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