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유원상, "내년 목표는 3계절 투수"
OSEN 기자
발행 2009.07.29 22: 09

"4~5월 부진이 아쉬워요. 내년에는 봄에서 가을까지 다 잘 던지고 싶습니다". 상승점이 앞으로 당겨졌다. 한화 이글스의 우완 영건 유원상이 7월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8월을 기다리고 있다. 유원상은 29일 대전 두산 전에 선발로 등판, 1회 집중 3실점하기는 했으나 바깥과 몸쪽을 두루 찔러넣는 과감한 투구로 탈삼진 8개(개인 1경기 최다)를 솎아내며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5승(7패, 29일 현재)째를 거뒀다. 지난 시즌 가을서 호투를 벌이며 '전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유원상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7월 들어 한결 나아진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유원상의 올 시즌 7월 한 달 간 성적은 3승 1패 평균 자책점 3.41로 4~5월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경기 후 유원상은 1경기 최다 탈삼진에 대해 언급하자 "모르고 있었다. 한 5개 정도 잡았는 줄 알았는데"라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은 뒤 "직구-슬라이더 패턴에서 탈피해 스플리터 등을 섞어 던졌고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골고루 안배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투구를 자평했다. 지난해에 비해 상승 곡선이 한여름 7월로 당겨진 데 대해 묻자 그는 "한용덕 코치의 지시 아래 팔 각도도 높였고 힘을 많이 주기보다 손목을 이용한 투구를 하고자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유원상은 "시즌 초에 부진했던 것이 영 마음에 걸린다. 다음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좋은 활약을 펼치는 '3계절' 투수가 되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최근 3연패 및 두산 전 9연패를 끊고 뒤늦게 시즌 30승 고지를 밟은 김인식 한화 감독은 "유원상이 1회 흔들린 것은 잘못되었으나 이후 좋은 투구를 펼쳤다. 나의 2000경기 출장을 축하해 준 것 같아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1회 득점 후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팀은 30일 선발 투수로 각각 류현진(22. 한화)과 김선우(32. 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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