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투런아치' 정상호, "칠 것 같은 예감 들었다"
OSEN 기자
발행 2009.07.29 23: 13

"기대하세요. 오늘은 하나 칩니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던 SK 포수 정상호(27)의 말이 꼭 들어맞았다. 정상호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로 선발 출장, 4-3으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짜릿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6호 홈런. 이 홈런포로 역전에 성공한 SK는 불펜진을 총동원, 6-4의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정상호는 타석에서의 활약과 안방마님으로서 마지막 승리를 실점없이 지켜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상호는 "뭔가 하나 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며 "그런데 반포크가 밋밋하게 실투성으로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상호는 "어제(28일) 찬스가 많았는데도 놓쳐 팀에 미안했다"면서 "2사 후였기 때문에 안타를 쳐서 동점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짧게 스윙하려는 것이 운좋게 맞았다. 앞선 타석에서 뭔가 해볼려고 큰 것을 노렸는데 잘 안됐다"고 강조했다. 또 정상호는 "4강권에 든 팀들이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매 경기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다. 남은 시즌 팀이 1위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선발로 나온 글로버도 잘 던졌다. 그런데 볼배합 잘못과 공이 몰리면서 큰 것 4방을 허용했다"고 말해 포수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히 정상호는 이날 홈런으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와 부딪혀 목을 다친 지난 19일 문학 롯데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을 기록했지만 볼넷은 연속경기 안타 조건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해석에 따라 기록이 이어졌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