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나 피부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으나 치아는 그렇지 못하다. 치아는 혈관이 없어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아 치유에 필요한 성분들이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영구치는 한번 빠지면 다시 자라지 않아, 12,13세 때 완성된 치아를 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치아를 위한 관리는 성장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시기에 따라 생활과 식습관이 바뀌기 때문인데, 시기별 치아관리법으로 내 가족과 아이의 치아 건강을 지켜야 한다. 유아기 - 젖니부터 철저한 관리를 치아건강은 첫 젖니가 나오는 생후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3~6개월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관리해야 하는데 유치의 건강이 영구치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치는 만 6세부터 흔들리고 빠지기 시작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간격으로 점점 뒤쪽 이들이 빠진다. 특히 유아는 충치가 생기기 쉬우므로 치아 상태 점검과 함께 불소 치료나 실라트 등으로 충치를 예방해 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 - 바른 칫솔질과 치아교정기 12, 13세가 되면 영구치가 완성된다. 이때 치아 관리를 잘못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 각종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은 흔히 충치로 불리는 ‘치아우식증’이다. 치아우식증은 치아를 덮고 있는 단단한 법랑질이 손상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충치 예방법은 칫솔질을 잘하는 것. 청소년기는 달거나 끈끈한 간식류를 선호하는 나이다. 그래서 구강 내 산도가 높게 유지되어 어느 때보다 구강 청결이 중요한 시기다. 구강 청결을 위해선 휴대용 칫솔을 가지고 다니거나, 여의치 않을 때는 물로라도 입을 헹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치열이 고르지 못해 칫솔이 닿지 않는 공간이 있다면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면 된다.청소년기는 치아교정이나 주걱턱 교정을 하기에도 가장 적합한 시기다. 성인이 되어서 교정하는 것보다 시간도 반으로 줄고, 이후 원상 복귀될 가능성도 적어진다. 성인-잇몸질환 주의보 소리 없이 찾아오는 잇몸질환 40대 이후는 잇몸질환이 많아지나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알기가 어렵다. 잇몸질환과 충치의 주요 원인인 치태와 치석이 잇몸을 파고들어 염증이 생기기 때문. 성인이 되고 나서도 바른 칫솔질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칫솔이 닿지 않아 치석이 된 경우는 1년에 1,2회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치주염 주의보 노년기는 침샘의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입속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져 잇몸 염증이나 치주염이 생기기 쉽다. 심한 경우 잇몸과 치아 사이에 피와 고름이 나오고 치아가 흔들려 빠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계속 방치한 경우 잇몸 뼈가 없어질 수도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화이트치과 강제훈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