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 속에서 내 스윙을 한다는 데 전 신경을 집중했다". 요미우리 이승엽(33)이 철저하게 자기 스윙에 집중하고 있다. 30일자 일본 는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전에서 1군 복귀를 자축하는 안타를 적시타로 기록한 이승엽에 대해 비중있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승엽은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전에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11-1 대승에 기여했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우완 아사쿠라 겐타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 안타로 이승엽은 지난 4일 주니치전 투런홈런 이후 이어온 24타석 연속 무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고시엔에서 열린 한신전 이후 17일만의 첫 1군 타석이었고 선발로는 18일만이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이 신문은 이승엽에 대해 '야성미 넘치는 남자가 부활했다'고 칭찬한 후 "나쁘게 들릴지 모르지만 경기 상황이라든가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일체 생각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한다'는 데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는 이승엽의 경기 소감을 실었다. 이 말처럼 이승엽은 25타석만에 첫 안타를 적시타로 기록해 1루에 나갔지만 전혀 웃지 않았다. 이어 "잘맞았든 잘맞지 않았든 관계없이 안타가 나와서 편안해졌다"며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한 이승엽의 멘트에 대해 지난 2006년 요미우리 4번타자로 41홈런을 쳤을 때 승부처에서 잘되지 않으면 벤치 앞의 간판을 차던 위협있는 집중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반겼다. 이 신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사퇴하면서까지 기다린 이승엽이었지만 16홈런을 치고도 2할3푼5리의 시즌 타율에 머물렀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타격폼을 고민하고 있던 이승엽이 깨달은 것은 타격의 기본이 되는 하반신의 움직이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엽은 젊은 선수들과의 훈련에서 깜짝 놀랐다고. 선수의 기본인 달리기 동작이 녹슬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승엽은 이를 적극적으로 보완한 끝에 스윙의 날카로움이 되살려냈고 어느 새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버릇도 없앴다는 것이다. 끝으로 이 신문은 "나는 풀스윙을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승엽의 말을 실은 후 '방황을 마치고 무심(無心)으로 배트를 돌린다'며 이승엽에 대한 후반기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