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파트너'에 등장하는 '불륜'에 시청자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격 한국형 법정드라마로 매회 긴장감 넘치면서도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를 등장시켜 호평 받고 있는 '파트너'는 종반부로 치닫으면서 주인공들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극 초반부터 '불륜'으로 설정된 변호사 영우(최철호)와 정원(이하늬)의 관계가 잔뜩 '물' 오른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영우와 정원은 영우가 유부남이 되기 전부터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영우가 결혼 후에도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사이. 이런 관계를 통해 영우의 차가운 매력과 정원의 팜므파탈적이면서도 내면의 상처가 강조된다. 29일 방송된 11회분에서는 지금껏 남편의 불륜을 모른 척 참아온 영우의 처(최수린)가 정원의 아버지 때문에 정원을 찾아가 정원에게 쏘아붙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하지만 정원은 "지금 나를 협박하시는 거냐"며 오히려 정원의 처에게 당당한 모습을 취했다. 결국 나중에 정원은 태조(이동욱)의 품에 안겨 우는 모습을 보여 은호(김현주)를 놀라게 했다. 영우-정원, 그리고 이에 맞물린 은호-태조의 애정 관계가 앞으로의 주요 전개임을 암시했다.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독이자 약이다. 한국드라마 뿐만 아니라 미국드라마(미드)에서도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러브라인이지만, 한국 전문직 드라마의 애정 구도는 작품의 질과 더 나아가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파트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시청자들은 "영우, 정원이 불륜인데도 드라마 상에서는 오히려 부인이 더 나쁜 식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쉽다", "소재가 재미나고 참신하다 싶으면 결국 불륜이라니..사랑과, 우정, 정열이 어우러져 얘기가 흘러갈 수는 없는지..", "영우-정원의 불륜 얘기가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할까 걱정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