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빛, “남자친구? 지금은 없어요”
OSEN 기자
발행 2009.07.30 09: 03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최한빛이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쑥스러운 듯 미소 지으며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28일 진행된 2009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본선진출을 확정지으며 슈퍼모델 꿈을 실현한 최한빛을 만나 인터뷰했다. 2005년 ‘진실게임’ 여장남자로 출연했던 최한빛은 성전환수술 후 법적으로도 여성임을 인정 받아 슈퍼모델선발대회에 참가했다. 예선에서 최한빛은 “나는 대한민국 여성이다. 슈퍼모델이 꿈인 한 여성으로서 이 자리에 있다. 떨어졌을 경우 트랜스젠더에 대한 선입견이 아닌 실력이 모자라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최한빛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여자 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보면서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꿈이었다. 현실에서 이 자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전환수술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마음은 오래전부터, 이런 수술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다. 부모님께 처음 말씀 드렸을 때는 많이 놀라셨지만 설마 하셨다. 그때는 방에서 하루 종일 울기만 했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방에 오시더니 ‘네가 어떻게 되든 너는 내 자식이다. 그렇게 움추릴 필요 없어. 평소처럼 행동해. 사랑한다 우리 셋째 딸’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한빛은 “악착같이 여기까지 달려왔고 힘들게 몸매를 만들었다. 당연히 본선에서 입상하는 게 목표”라며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남자 친구가 있냐”는 질문에는 수줍게 미소지으며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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