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현장' 배우들, 파파라치를 자청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7.30 10: 22

배우들이 카메라 삼매경에 빠지면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짬짬이 자신만의 뷰파인더에 촬영 모습을 찍는 배우들이 늘었다. '태양을 삼켜라'의 지성은 6mm카메라를 들고 라스베가스 로케이션 때 직접 촬영현장을 영상으로 담았다. 지성은 제작진이 들고 있던 카메라로 유오성을 인터뷰하기도 했는데, 이 내용은 지난 7월 8일 드라마스페셜 방송분에서 ‘지성의 셀프카메라’로 방영되기도 했다. 최근 종영된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히로인 선우환 역의 이승기 역시 촬영도중 카메라 삼매경에 빠진 바 있다. 비공개 컷이 공개되자 많은 팬들은 “다시 선우환을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티홀’의 김선아는 파파라치였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카메라로 틈틈이 드라마 촬영현장을 누빈 그녀는 드라마 종방연 때 직접 찍은 사진들을 모아 2009년 캘린더로 만들어서는 전 스태프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찬란한 유산’ 후속 ‘스타일’에서 민준 역의 이용우는 최근 카메라를 손에 쥐더니 놓지 않고 있다. 극중 스타일 잡지사의 사진작가답게 촬영이 있을 때나 쉴 때도 극에 몰입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드림’ 강경탁역의 박상원은 현재 자신소유의 카메라만 40대가 넘는 카메라 마니아로 2008년 10월 첫 개인사진전을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사진을 찍어온 조민기 역시 최근에는 자신의 앵글에 구혜선을 담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두나 역시 연예계의 대표적인 카메라 마니아로 사진집도 발간했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CP는 “연기자들이 카메라앞에서 연기하는 직업이라 카메라와 빨리 친근해지는 장점이 있는데, 최근에는 카메라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며 “드라마 촬영중에 현장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사진을 나눠주며 추억거리가 되게끔 선물을 하기도 한다. 사진작가 뺨치는 실력을 가진 연기자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miru@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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