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투수로 전락해버린 히어로즈 좌완 장원삼(26)과 에이스급으로 올라선 SK 우완 송은범(25)이 맞붙는다. 히어로즈와 SK는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후반기 첫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장원삼과 송은범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장원삼은 지난해 12승(8패)에 2.85의 평균자책점으로 팀 에이스로 군림했다. 그러나 올해는 18경기에서 4승 8패 5.30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여파에 따른 부진이라고는 하지만 직구와 제구력이 작년만 못하다는 평이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4이닝도 채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 3실점했고 11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4실점했다. 앞선 1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⅓이닝 4실점해 급기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날 재등록되며 복귀전을 치른다. 6월 3.68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아지던 모습이 7월 평균자책점이 12.38로 치솟을 정도였다. 장원삼은 특유의 씩씩함으로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보여준 7⅔이닝 무실점 같은 투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올해 두 번의 SK전에서는 1패를 기록했지만 3.38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작년 8승 6패 3.7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올해 20경기(선발 19경기)에서 이미 11승(2패)을 거뒀다. 히어로즈 이현승(26)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평균자책점도 2.73으로 팀 후배 김광현(2.57)에 이은 2위다. 이제 송은범은 이날 히어로즈전을 통해 다승과 평균자책점 동시 선두 등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송은범은 확실한 팀내 원투펀치로 성장하며 든든한 선발자리를 꿰차며 확실한 승리수표가 되고 있다. 6월에 3승 3.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7월에 1승 2패 2.92로 경기내용이 다시 좋아지고 있다. 히어로즈와의 올해 상대전적은 2승에 2.95로 좋은 편인 만큼 송은범으로서도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letmeout@osen.co.kr 장원삼-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