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LG 트윈스의 서승화가 ‘깜짝 선발’ 로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좌완 파이어볼러 서승화(30)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공익근무요원 복무로 인한 2년의 공백을 끝내고 지난 19일 1군에 올랐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서승화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06년 5월 12일 수원 현대전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이다. 당시 ⅔이닝만을 소화하며 3안타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LG에서 데뷔한 서승화는 주로 중간계투진에서 활동했다. 올시즌 첫 등판은 지난 28일 잠실 삼성전이었다. 5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제구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볼넷을 남발했으나,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지난 2004년 한 시즌 최다 퇴장 기록(4회)의 주인공이 되는 등 ‘풍운아’ 로 널리 알려진 서승화. 지난 2006년 시즌을 마친 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함에 따라 팬들에게 잊혀진 이름이 됐다. 다시 팀으로 복귀한 올시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과 벌이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서 LG는 최원호(28일), 김광수(29일)를 내세워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3연전 싹쓸이 보다는 31일부터 열리는 히어로즈와 목동 3연전에 포커스를 맞춘 셈이다. 봉중근, 심수창을 아껴두고 임시 선발인 서승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틀 연속으로 1점차 패배를 당한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타선은 잘 터져주고 있지만, 중간계투진이 무너진 데다 수비마저 흔들리고 있다. 선발 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 윤성환은 올시즌 LG전에 세 차례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제몫을 다했다. LG 타선을 상대타율 1할7푼9리로 잠재우고 있기에 호투가 기대된다.
